비전회원권거래소

얼마 전 고객에게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금 나이에 휘트니스 클럽에 회원 가입이 가능하느냐는 것이다. 강남권으로 새로 이사를 와서 집 근처 휘트니스 회원권을 매입하고자 하는데 연령 제한에 걸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휘트니스마다 공식적으로 제한하는 곳도 있고 비공식적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입회심사과정에서 60세 이상은 건강상의 이유로 제한하는 곳이 많다. 건강진단서등을 첨부하여 따로 심사하는 경우도 있고 일률적으로 주민등록상의 연령으로 제한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 라이프사이클이 바뀌듯 요즈음 60세라는 기준이 예전의 그것과는 비할 바가 아닌 것 같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도 있지만 이것이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어느 정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요즈음, 경기침체로 호텔 휘트니스 클럽에 회원모집이 힘든 상황에서 연령에 있어 좀 더 유연화하는 제도 개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휘트니스 회원권 시장에서는 단연 신규 분양 시장의 바람이 강하다. 코엑스인터내셔날호텔휘트니스가 금액을 낮춰 회원모집에 나서면서 기존 거래 고객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과 위치면에서 선호도가 있기에 요즈음처럼 분양이 힘든 시기에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율배반적으로 휘트니스의 정서상 소수 클럽을 지향하는 고객들이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어 놓는다.

호텔 신라 휘트니스의 경우는 리모델링의 호재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급등한 측면이 있어 주춤한 형국이다.

부연하자면 휘트니스 회원권은 특정 지역과 몇몇 휘트니스에 거래 편중이 심한 측면이 있는데 업계의 한 사람으로 다변화되기를 바란다. 소수에 집중되는 현상은 거품을 낳기 마련이고 이는 고스란이 수요자에게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