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상호 밀접한 관계의 회원권과 주식시장, 부동산>

대개 상류층의 전유물에 속하는 회원권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매하는 사람은 서민층에서부터 상류층까지 다양한 계층에 분포되어 있어 그만큼 거래량도 많고, 따라서 대내외적인 변수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회원권시장에서의 매매는, 한때 투기목적으로 회원권을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정계층의 골프를 즐기는 실수요자 위주로 이루어지므로, 주식시장에 비해 외부변수에 둔감한 편이다. 대내외적 변수에 따라 다른 상황을 야기 시키지만, 크게 회원권시장은 주식시장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회원권시장의 거래주체는 크게 개인과 법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은 투자목적과 이용목적 두 가지를 보지만, 법인은 이용목적 위주의 거래를 한다. 둘 다 주머니 사정이 좋으면 사고, 좋지 않으면 팔거나 매입시점을 늦추기도 한다. 따라서 회원권시장은 매매주체의 주머니 사정이 좋고 나쁨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좋으냐 나쁘냐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2006년과 2007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고, 회원권시세 또한 크게 상승하였다.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부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였고, 회원권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세가 급격하게 하락하였다. 이렇듯, 회원권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뒤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초부터 주식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부동산시장은 전세가격만 상승할 뿐 매매량도 적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된다면 회원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즌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의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회원권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도호쿠 대지진이 골프회원권시장에도 심리적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일본의 현재 상황은 내수 부진으로 국내 기업들의 대일본 수출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일본 실물경제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장기화 될수록 국내 수출입 기업들이 생산 차질 및 자금난에 봉착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큰 움직임이 없는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어 주식과도 관련 깊은 회원권 시장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각 법인들의 회원권 매수계획에도 큰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금주 들어서 거래가 뜸해진 것 또한 이러한 이유 때문 일 것이다.

중동사태와 관련된 유가인상이 매수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고, 더욱이 이런 문제들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힘들다는 점이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나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여러 가지 악재를 겪으면서 내성이 생겼고, 투자보다는 이용목적으로서 레저상품의 관점으로 보는 매수자들이 대다수이기에 금번 돌발악재가 회원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얼어붙은 심리를 녹여줄 호재나 현재의 불안요소와 리스크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약보합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가대 회원권

고가 대 회원권은 계속해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부, 남촌, 렉스필드, 이스트 밸리등은 계속해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고 법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고가대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매도 물량이 늘어나 약보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법인들 간의 거래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으나 개인의 경우에는 호가 차이가 심하다. 강남권에 비해 강북권의 거래가 힘든 상황이며 시세 하락폭도 큰 상황이다. 경춘선 라인의 프리스틴밸 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복병’으로 등장했다.

▶중가대 회원권

중가 대 회원권은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 인근의 뉴서울, 88,남 서울도 시세가 계속 하락하며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외곽권의 발안, 비에이비스타, 뉴스프링빌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며 매수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다만 저번주보단 하락폭이 줄었다는것이 위안거리다. 강북권의 포천아도니스의 경우 유일하게 매물이 부족하여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대 회원권

저가대 회원권의 경우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계속되는 매물 출현으로 시세 상승에는 어려움이 있다. 태광, 한성, 골드, 수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부지매각으로 관심을 끌었던 캐슬렉스도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여주권의 솔모로가 단기하락 있었지만 대기매수는 많다. 지방권 골프장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후로 계속 매수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개인사업부 조홍길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