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경제 불안과 침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회원권시장의 악재는 미분양 물량의 적체와 입회금 반환 문제다. 분양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사업자들은 자금조달이 막혔고, 기존 골프장들은 시세의 하락과 함께 입회금 반환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미분양 문제는 일단 코스가 오픈 되는 시점에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이 보편적인 만큼,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은 국지적인 수준이고, 입회금 반환 문제 역시 이용 빈도가 낮은 제주도나 지방 쪽이다. 과거 노무현정권때 골프장사업에 대한 허가를 완화했었던 점이 지금의 대량 미분양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거의 모든 회원권 시세가 크게 하락해 우량회원권 조차도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중요하다. 특별한 악재 없이 갑작스런 수급의 악화에 따라 급락한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 된다.

2011년 1~2월에는 시세상승을 하는 듯 보였지만 2월 중반부터 법인에서의 회원권교체는 예상보다 적었고 별다른 시세변동이 없었다. 개인의 회원권 매수는 법인의 매수세와 함께 시세가 변동하면 ᄄᆞ라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6년부터 2008년 초반까지 매년 초에 회원권의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도 당시의 법인들 실적과 비례하여 법인들이 영업목적의 회원권매입을 꾸준히 추진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법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개인들도 시세가 오름에 따라 투자목적의 매수를 많이 하였다. 이에, 전체 회원권시장에서의 거래빈도도 또한 지방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특소세가 폐지됨에 따라 회원들의 그린피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존에 있던 골프장 보다는 새로 신규 분양되는 골프장회원권을 분양받는 분들이 다소 늘었다.

앞으로 매수자는 추격매수를 할 것 인가 관망을 할 것 인가 갈림길에서 갈등 하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투자가치가 있었지만 요즘 매입을 하는 매수자는 투자 가치보다는 접대나 운동의 목적으로 매매를 한다.

하지만 회원권 거래의 결정은 당사자의 몫이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제시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결과와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시장상황은 변하고, 판단은 그때가 오면 할 일이다. 회원권을 거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장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된다면, 골프회원권은 다시 투자목적의 재화로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설)경기의 회복이 시급하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개인사업부 대리 유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