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투자에서 멀어지는 골프회원권

2008년까지만 해도 골프회원권은 투자 유망 상품이었다. 골프장 예약(부킹)과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받는 데다 사 놓기만 하면 가격이 올라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10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은 자고 나면 ‘억’씩 가격이 뛰었다.

그런 골프회원권이 요즘엔 투자가치가 많이 떨어지면서 손해 보고 팔지를 고민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재테크 상품으로서 골프회원권의 투자 매력은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골프회원권 수요가 늘지 않는 데다 골프장 공급은 늘고 있어 가격 하락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골프회원권의 하락폭은 장기간 예상된다

국내외 거시환경도 불안하다 올해 글로벌 경기와 북한 동향, 대선과 총선, 기업들의 경영 실적,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정부 정책 등 자산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대형 변수들이 많아 회원권 시장을 전망하기가 어렵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올해 33개의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고, 현재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이 80여개에 달한다 지나친 공급과잉으로 일본을 따라가는 게 아닌가 불안감마저 들고 있다
이러한 시세하락으로 인해 골프회원권 입회금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올해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골프장 수가 46개소, 입회금 반환금액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이로인해 한쪽에서는 재무와 경영상태가 어려운 회원제 골프장은 ‘입회금 환매 대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적으로 볼 때 골프회원권의 미래는 암흑이다. 이번주 들어 실수요자들의 위주로 골프회원권이 다소 상승했지만 오래 갈 분위기는 아니다

비전회원권 대리 김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