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중국도 성장세가 높아지는 등 세계경제에 따듯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선진국에서 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세계교역이 지난해 말부터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경제 지표들은 아직 뚜렷한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하고, 수출역시 전년대비 미비한 증가를 보였다.

회원권 시장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2월까지 뚜렷하게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여파인지 전체적으로 시장이 멈췄다. 거래량이 적어 오히려 시세가 약세라 보는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물건별로 차이는 있다. 용인권의 신원과 화산 강북권의 송추는 매물의 부족과 꾸준한 매수세로 거래가 쉽지 않으며 매도매수 호가역시 크다.

서울한양은 거래는 드물지만 매수세의 관망적인 태도로 인해 매도호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독보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88과 뉴서울, 기흥 속칭 곤지암 3인방도 시세의 흐름에 역행할 순 없는 듯 하다. 고점 매물이 다소 출현함으로 인해 시세는 소폭 하락한 상태고, 플라자용인, 덕평힐뷰, 아시아나주중, 한성 등 용인권의 1억 미만의 골프장 역시 매수자의 문의는 늘었지만 시세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의 계절이 다가 온지라 실매수자의 유입은 늘었지만, 지금까지 시세 상승을 봐왔던 매도자와 이러한 회원권 약세 시장을 읽은 매수자의 눈치작전으로 인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갭만 벌어지고 있어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국내경기가 지난해의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원권 시장은 지금까지와 별반 다르지 않게 박스 권 안에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거래가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대리 박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