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보통 회원권 시장의 매매추이를 보면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9월 시즌을 바라보며 매매에 가담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매매건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팔려고 혹은 사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인 글로벌 경기침체로 회원권 매매가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되었다.

회원권은 평균 보유 기간이 3~4년 정도라고 한다. 그리하여 2007~2008년 고점에 회원권을 매입한 골퍼들이 매각 시점을 놓쳐 아예 매매에 가담하지 않는 쪽과 회원권 시장의 하락세를 점치고 매입을 늦추는 쪽이 호가차이를 벌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락세는 멈추지 않은 듯 보인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가대와 저가대는 호불호가 갈리는 추세를 보인다. 물론 골프장 종목마다 시세 변동은 있으나 경기 용인권의 대표적인 중가대 회원권인 88cc, 기흥cc, 태광cc 등의 시세를 보면 저점을 인식하고 매수에 가담하는 매수세가 늘어나긴 했으나 시세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하고 있다.

여기에 법인을 비롯한 비즈니스 목적의 시장 유입이 크게 감소했다.

오히려 당분간 골프회원권 시장은 개인이 주도하는, 그래서 이용목적에 무게를 두고 비교적 저렴한 가족회원권이나 주중회원권 등 저가대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세장의 지속으로 타 회원권의 추가 매입이 부담스럽다면 가용금액을 최소화하여 기존의 회원권과 비슷한 금액대의 다른 회원권으로 갈아타보는 것도 라운딩의 즐거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회원권 교체 문의도 상당수 늘고 있다.

또한 주중회원권의 실거래가가 큰 움직임이 없는 가격선을 형성하고 있어서 바닥을 지지하는 추세이고 정회원권과 회원혜택을 비교 했을시 정회원권도 메리트 있는 금액 선까지 하락해있는 상태여서 실 이용 목적이라면 매수에 가담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시세가 최저점에 근접해 있어 투자 목적의 매수세도 보다 현실화될 전망이다.

휴가철과 장마도 지나갔고 골퍼들에겐 즐거운 9월 시즌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을시즌'을 기대해본다.

비전회원권거래소 조홍길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