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이번 하절기는 폭우에 태풍 ‘무이파’ 까지 예년과 다른 기상 이변이 이어지면서 골프장 역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공사 중인 골프장은 물론 운영 중이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유실되고, 벙커가 무너지는 등 파장이 컸다. 골프장의 복구가 길어질 경우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라운드가 불가능하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당연히 회원권 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 이다.

골프장 측으로서는 사실 이래저래 어려운 실정이다 우천 시 라운드 취소율은 예전보다 한층 높아졌고 입장객 감소는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골프장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정 비율의 그린피를 깎아주거나 반바지 허용, 우의 렌트 등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그리고 코스 관리가 큰 문제 인 것 같다 최근 골프장 가운데 일부는 연약해진 잔디로 고민하는 골프장이 많았다 폭우에 이어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잔디가 녹아내리는 실정이고 나무나 잔디 등 살아있는 생물 관리는 골프장으로서는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부대비용은 늘어나 시름만 깊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새로 분양한 골프장들의 경우 회원에게는 그린피를 면제해주는 추세다 분양이 어렵다보니 그린피 면제는 물론 가족이나 동반자에게도 파격적인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회원권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울 인근 골프장은 회원그린피가 비싸서 주말 예약권을 감안하더라도 사실상 보유 가치가 무의미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회원 수가 많은 골프장은 회원의 입장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 운영 측면에서 당장 그린피를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어쨌든 회원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그린피를 받는 골프장들은 회원권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게 현실이고 수요자들은 이미 실리적이고 경제적인 판단에 따라 회원권을 선택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보다 시대가 변화하고 여건이 달라진 만큼 골퍼들이 보다 쉽게 골프회원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 할 것 같다.

비전회원권거래소 류중일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