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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와 입회금 반환, 그리고 골프회원권

유럽의 재정위기로 일촉즉발의 세계의 경제 위기는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더구나 이 여파로 우리의 수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고 내수는 위축되어 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미국 또한 부동산 금융 위기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국내 상황은 한미 FTA로 인한 정국 혼란과 여야 대립으로 민생법안이 통과되지 못하여 정치적 안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있을 때까지 그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국내외적인 분위기와 내수침체로 골프회원권 시장은 맥을 못추고 있다.

몇 년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가격은 폭락하여 오를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대부분 내년의 골프장 입회금 반환문제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가 바닥이라는 전망과 대세 상승의 마지막 숨고르기라는 추측을 내어 놓고 있다. 그 근거로는 모든 위기가 이미 공개되어 시세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공포와 위기라는 것은 미지(未知)를 동반할 때 효력을 발생하는데 이미 인지되어버렸기에 그것은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우리가 일본처럼 될 것이라는 것은 수년전부터 계속하여 제기된 것이고 이미 지방권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것은 매우 제한적이고 국한된 문제이기에 대수롭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입회금 반환 골프장들 중에는 재정건전성이 우수한 그것들이 입회금을 순조롭게 반환해주다보니 그런 것들이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수도권의 근접한 골프장으로 재정건전성이 탄탄한 모기업을 등에 업은 골프장들은 앞으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다. 내년의 입회금 반환 문제가 얼마나 폭발력을 가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골프회원권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투자보다는 실사용에 무게를 두는 재화이기에 골프장들의 여러 가지 자구책으로 입회금반환보다는 연장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기에 극한적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해보며 이글을 마친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