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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03 17:15

2017년 3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법인시황-특집 유사회원권(선불카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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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회원권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오래 전 일로 기억하는데 주말 아침 친한 지인(知人)분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토비스라는 회원권을 주변 멤버들이 사서 본인도 구매하려고 하는데 괜찮은지를 물어보는 취지였다. 빨리 구매해서 함께 라운드를 가자고 주변에서 난리인 모양이었다. 그 당시 토비스는 많은 광고로 인지도가 높았고 그래서 나도 더욱 그런 류의 연락을 많이 받는 상황이었다. 난 딱 잘라 말했다. 모래위의 성 같다고 토비스라는 업체가 무너지면 남는게 없을 것이며 법적 안전 장치가 없어 더욱 위험하다고 얘기하였다. 그 지인분은 금액대비 너무 사용하기 좋고 친구들이 다 가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두 번 세 번 괜찮지 않냐고 반문하며 전화를 끊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그 지인분은 다행히 사지 않았는데 그것을 구입한 주변 멤버들은 모두 금전적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한다.

토비스를 비롯한 유사회원권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많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유사회원권 판매업체가 아닌 회원권거래소 중 규모가 있던 S회원권거래소가 유사회원권을 만들어 판매하다 부도나면서 새삼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회원권거래소 뿐만 아니라 D회원권거래소도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광고하며 유사회원권을 판매하다가 대표가 잠적하고 업체가 문을 닫았다. 이에 가뜩이나 김영란법 이후 회원권거래소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형 사건 사고의 전형인 것 같아 동종업계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이쯤에서 유사회원권이 무엇인지 정확히 살펴보면 정식으로 발행된 회원권이 아니면서 회원권의 속성과 내용 즉 예약과 그린피 할인이라는 골프회원권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차이는 골프회원권은 체육시설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적 보장이 되는 반면 유사회원권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정식 골프회원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모집 승인을 받아 발행된다. 그래서 무한정 찍어낼 수가 없고 취득세도 내야 한다. 그런데 유사회원권은 행정관청의 승인이 필요 없고 사기업인 업체가 자의적으로 무분별하게 무한정 찍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취득세가 없다. 내용이 이렇다보니 수익구조가 불분명하고 돌려막기식이 된다. 그것을 발행한 업체가 유동성 위기가 온다면 금방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즉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유사회원권이 많이 쓰는 방식이 페이백(payback)시스템(비회원 요금을 선결제하면 회원요금과의 차액을 추후 보상해주는 것)인데 이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식과 같다. 수익 구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모집을 늘려나가며 먼저 들어온 회원 그린피 페이백을 나중에 들어온 회원들이 그 입회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경기침체로 회원 모집이 잘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가 와서 금방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예전의 유사회원권 형태는 아니지만 신규 유사회원권으로 분류되는 선불카드도 요즘 인기이다. 페이백 방식의 유사회원권보다는 안전한 측면이 있다. 골프장이 자체 발행했고 예치보증금을 차감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김영란법으로 위축된 시장에 하나의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 법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선불카드 또한 문제의 여지가 있다. 이것도 엄밀하게 말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받지 않고 발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체육시설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회원제 골프장 선불카드의 경우 그린피 할인은 획기적인 내용이나 예약은 후순위나 잔여예약이라는 것이다. 멤버중에 그 골프장의 정식 회원권을 구입한 정회원이 있어 동반하는 상황이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용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선불카드 발행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대중제는 말 그대로 일반인들에게 동일한 그린피와 예약 적용이 이루어지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그런데 우월한 혜택을 주는 회원권을 발행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월성이 없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유사회원권은 구입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혜택이 너무 좋다고 구입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꼼꼼히 따져 보길 바란다.

㈜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이지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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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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