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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2 17:23

2014년 9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골프장 빈익빈 부익부와 무기명회원권

얼마 전 호남 지역 유력일간지 K일보는 법정관리 신청을 하였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K일보 자회사 H골프장의 입회보증금 반환 문제에 따른 것이었다. 재정적으로 입회보증금을 반환해줄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반환 신청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듯 계속적으로 골프장 입회보증금 반환 문제는 골프장 경영뿐만 아니라 골프회원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전라 충청 강원권 골프장에 특히나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과 공장 및 지방지사 밀집도가 높은 경상권은 아직까지 주말 예약이 힘겹다는 얘기가 들린다. 골프장의 쏠림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것이다. 골프장이 갑이었던 시절 지어놓기만 하면 알아서들 골퍼들이 찾아오는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골프장들은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비교적 저렴한 땅에 멋들어지게 클럽하우스를 지었지만 경기악화와 골프장 증가가 이런 곳들의 발목을 잡았다. 예전처럼 알아서 찾아오던 골퍼들은 감소하고 골프장에서 모시러 다녀야 하는 형국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회원권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골프회원권의 존재 이유는 예약독점권, 그린피회원대우, 투자가치에 있는데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가 우후죽순처럼 생긴다면 그 존재 의미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은 지금도 내장객수가 많아 예약하기 어렵다. 또한 얼마 전 강남에서 30분 거리 L골프장은 약 1000억원을 들여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주중에도 내장객 수가 많기로 유명한 이곳은 코스 공사와 야간조명탑 192개를 설치하여 심야 손님까지 잡겠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 쪽에서는 내장객수가 줄어 난리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거금을 들여 리노베이션을 하고 넘쳐나는 내장객 수를 흡수하기 위해 심야라운드 마케팅까지 하는 것을 보건대 골프산업의 미래는 철저히 빈익빈 부익부로 갈 것이라 판단된다.

법인들이 선호하는 무기명회원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접근성과 모기업 재정건전성이 좋은 곳의 무기명 회원권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무기명회원권을 상품으로 내어 놓은 많은 골프장들이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모기업의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곳이다. 물론 접근성과 재정건전성이 우수한 무기명 골프장 회원권도 있지만 아직까지 소수라는 말이다. 무기명은 골프장에 있어 효자노릇을 할 수도 있고 문제아가 될 수도 있다. 무기명 분양으로 목돈이 들어와 재정건전성과 입회금 반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과 무기명으로 배타적 기명 회원 독점권한이 무너져 회원제 골프장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들의 입장에서는 무기명 회원권은 필수불가결한 상품이다. 비즈니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5~6년전 만해도 구입하고 싶어도 물건도 없고 무기명을 가진 골프장이 희소하여 선택의 폭이 좁았으며 구매할 수 있더라도 금액이 매우 높아 현실적 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무기명회원권을 가진 골프장이 증가했고 희소성이 사라지다보니 금액적인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예전의 명문 골프장 정회원권 가격보다 더 저렴한 무기명회원권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금액이 낮다고 해서 싼게 비지덕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렴해져도 혜택은 예전 무기명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이용적 가치가 우수한 곳이 많다.

얼마 전 강남권 모 법인은 보유하고 있는 기명회원권 6계좌를 모두 정리하고 무기명회원권 1계좌로 단일화하였다. 왜냐하면 이용가치가 떨어짐에도 손실액이 크다고 매각하지 못했던 기명회원권을 모두 매각하고 무기명으로 갈아타는 것이 기업에 있어 효용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무기명회원권을 매매할 때는 회원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에 앞서 재정건전성은 괜찮은지 금액대비 혜택이 우수한지 예약 보장성은 있는지 등등 체크해야할 포인트가 많다.

골프회원권이라는 것이 한 번 구입하면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꼭 전문가의 조력을 받기를 권유한다. 간혹 모르고 임원의 단독 결정이나 지인의 추천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제대로 된 비교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묻지마 계약으로 종종 낭패를 보는 법인들을 보아왔다. 종종 매매하고 나니 코스는 양호하지 않고 혜택적으로 비즈니스상 이용하기에 부적절한 면이 있는 경우가 있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정확한 분석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의 상담을 꼭 받는 것이 향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책인 것이다. 법인에 있어 회원권 구매담당자들의 현명함 유무가 향후 골프장을 통한 비즈니스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

T.02-544-0497 C.P 010-7187-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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