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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3 08:44

2018년 1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경기회복과 골프회원권

요즈음 가상화폐가 인기이다. 너도나도 가상화폐로 돈을 벌었다거나 잃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지하철등 공공장소를 가보면 젊은이들은 가상화폐 얘기를 하고 좀 나이든 사람들은 부동산 얘기로 나뉘어져 있음을 느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등을 위시한 가상화폐 광풍에 중고등학생들까지 가담했다는 기사거리는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다. 급기야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관련 대책으로 미성년자와 외국인 계좌 개설 및 거래 금지를 내어 놓았다. 경기회복 기미와 맞물려 시중 자금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몰려든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부동산 시장도 8.2 대책이후 거래량이 감소되었지만 소위 매도우위시장으로 매도호가가 높아져 실제 거래가는 상승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제도로 똘똘한 한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된다는 분위기라 경기도 외곽 부동산은 처분하고 서울 중심부 부동산은 남긴다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강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의 접근성)등 강남 대체지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이다. 즉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거래가격은 잡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2018년 부동산 시장은 급등은 몰라도 서울 부동산이 단 날개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골프회원권의 가격도 급등하지 않았지만 강남 접근성이 우세한 수도권 근교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억원 아래의 용인 광주권이 인기이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가격적 메리트가 있다 보니 골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측면이 크다. 그리고 회원제 골프장들의 법정관리로 개인들은 고가(高價)회원권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1억원 상한선의 심리적 저항이 존재한다. 법인들의 경우에는 금액적 상한선으로 5억원대의 무기명 회원권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선택할만한 무기명회원권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실질적 법인들의 매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한강이남으로 갈수록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입회금 반환 문제로 재정건전성을 따지다 보면 선택할만한 골프장 무기명 회원권이 희소하여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거지만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법인들의 수요는 꾸준하지만 그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기명 회원권을 남발하다 보면 수익성이 악화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골프장 입장에서도 수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그 여파로 시중에는 무기명 회원권 물건이 귀한 것이다.

현재 골프회원권 시장은 철저히 양극화가 진행중이다. 법인들의 기명회원권 매각을 받아주는 매수자는 법인들이 아니라 개인들이 대부분이다. 법인들은 기명 회원권의 활용도가 떨어지다 보니 손절매하는데 예전 같으면 법인이 매입했을 것인데 그 빈자리를 개인이 채우고 있다. 그리고 매수하고자 했던 법인들은 무기명 회원권만 찾고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개인이 엄두가 나지 않았을 금액인데 법인들의 수요 감소로 기명 골프회원권 가격이 급락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기명 회원권은 개인이, 무기명 회원권은 법인으로 그 대상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앞으로 골프회원권 시장은 어떻게 될까? 아니 좁게는 2018년은 어떤 시장이 펼쳐질까? 분명한 것은 거래량은 늘지 않은데 거래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부동산은 온갖 규제 폭탄으로 거래량이 감소된 측면이 있다. 지금 골프회원권 시장은 대내적인 요인보다는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외적 변수가 촉발되어 내수 침체로 급락 후 현재의 시장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후 투자가치와 사용가치라는 개념에서 사용가치만 남고 투자가치는 증발해버린 상황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부동산도 사용가치만 남아 너도나도 전세로만 몰린 상황을 기억할 것이다. 물론 단순 비교는 불가할 지라도 부동산이 골프회원권 시장의 선행지수라는 맥락에서 투자가치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고 가격도 상승하여 골프회원권 시장에 강력한 훈풍이 불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그 기대가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이지훈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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