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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과 골프회원권

얼마 전 그리스 총선이 끝났다. 유로존의 구제금융안을 수용한 신민당이 1위를 차지하여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며 위기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이다. 2차 총선전에 공개적으로 약속한 대로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립하면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면 유로존의 구제금융안의 추진에 대한 정치적 불안은 없어지리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위기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은 더 이상 유로존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여하튼 유럽의 재정위기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5.10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거래 시장은 더욱 침체이다.

대출에 대한 파격적인 제도가 나오지 않은 이상 하우스푸어가 계속 양산될 전망이다.

이에 부동산의 연관 산업인 건설업, 이사업, 가구업 공인중개사업 등이 경기 침체의 한 가운데에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의 근간이 흔들리는 요즈음, 골프회원권 시장도 하락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서서히 바닥에 근접했다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다. 매도자들의 매물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매도와 매수의 소위 부르는 값(呼價) 차이는 벌어져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 힘들지만 매도보다는 매수가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다. 현재 적극적으로 구매하지 않을 뿐 대기 매수세는 넘쳐나는 상황이다. 부연하면 문의만 있을 뿐 거래가 힘들고 1~2억대 및 주중회원권의 매수세가 풍부한 실정이다.

요즈음 들어 특이할만한 것은 현저히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골프회원권에 대해 투자를 문의하는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이다. 입회금 반환이 보장된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이용가치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인데 예전에는 개인만이 그 대상이었다면 요즈음은 법인쪽도 관심을 가지는 양상이다.

요컨대 골프회원권의 입회금 반환 불안감 해소와 경기 침체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대기 매수세는 적극적인 수요자로 탈바꿈할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법인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유럽인데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어느 정도 유로존의 위기가 진정된다면 골프회원권의 시장도 점차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차피 국내 골프장의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