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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31 14:09

2014년 11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경춘권 골프장과 무기명회원권

부동산 시장에 불던 훈풍도 사그러드는 분위기이다. 매매수요는 역시 한계가 있고 전세수요만 꾸준하다. 부동산시장도 투자가치는 미미해지고 이용가치만 높아지는 추세이다. 금융권에서는 저금리기조이다 보니 시중 유동자금은 풍부하나 특별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다.

골프회원권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주중회원권 위주의 실수요 시장은 활발하지만 고가대 위주의 회원권 시장은 거래 절벽 상황이다. 주중회원권도 주중무기명의 출현으로 기명식 주중회원권이 도전받는 분위기이다. 요즈음 주중 무기명회원권의 경우 1팀 4인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제적 부담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횡행하고 있다. 이런 경우 기명 주중회원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믿을만한 사람끼리 사는 것은 필수이다.

개인들이 주중무기명회원권을 선호하듯이 법인들은 주말을 이용할 수 있는 무기명회원권에 관심이 많다. 기존 기명회원권은 동반인의 경우 비회원 그린피를 적용받기에 법인에게 있어 애로가 있다. 그런 면에서 무기명회원권은 법인들에게 딱 맞는 맞춤형 상품이다. 수도권 무기명회원권의 회원그린피는 적게는 세금만(특소세,교육세,농특세,부가세,체육기금등) 즉 22,620원부터 많게는 11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물론 이 금액은 1인당 그린피를 말하며 여기다가 4배를 하면 1팀 그린피가 나온다. 즉 1팀기준 90,480원부터 44만원까지이다. 통상 주말기준 비회원그린피가 20만원이 넘기에 법인에서는 무기명회원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대기업의 경우 임원의 재직연한이 2~3년임을 감안하면 그때마다 기명회원권의 등록인을 교체하는 지명인 변경에 따른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모 법인의 경우 기명회원권만을 보유할 때는 특정 임원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무기명회원권을 교체하고 나서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순번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의 규정에 따라 콘도회원권 뿐만 아니라 골프회원권의 경우에도 복리후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기명회원권을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모기업의 재정건전성이다. 골프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경우를 보면 골프장자체의 경영상의 문제보다도 모기업이 부실해져 그 영향으로 그렇게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모기업이 얼마나 튼튼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접근성이다. 수도권을 크게 나누면 강남권(경기 용인,광주,여주,이천,안성,양평등), 강북권(경기 고양,포천,가평,동두천등), 경춘권(강원 춘천,홍천,횡성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강북권과 경춘권의 경우 위치만 보면 경춘권이 지리적으로 먼 위치로 보이나 도로망 확충으로 오히려 강북권보다 가까운 경춘권 골프장이 있으므로 막연히 경춘권이 멀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춘권에 잘 찾아보면 모기업 재정건전성이 우수하고 혜택이 좋으며 골프장 자체 평가 상위의 골프장들이 있다. 왜냐하면 행정구역상 강원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에 밀려 마케팅 측면에서 혜택강화라는 초강수를 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도권의 일반회원권을 구입할 금액으로 경춘권의 무기명회원권을 선택하는 것도 요즈음 상황에서 검토해볼만한 것 같다. 저렴한 금액으로 기명이 아닌 무기명을 사서 이용한다면 이용가치와 투자가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장부가액상 손실로 기명회원권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법인의 경우 과감하게 손절매하고 경춘권의 저렴한 무기명회원권으로 갈아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법인에게 있어 기명회원권은 매몰비용만 증가하는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법인들의 과감한 선택을 기대해본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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