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현재 가을 골프시즌을 맞이한 법인회원권 시장은 위축된 모습으로 약세장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법인회원권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회원권 종합지수가 하락하면서 2005년도 초반 시세를 겉돌고 있는 상황이며, 가을철 골프 성수기라 칭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거래량이 많이 감소하였다. 특히나 가을철은 일조량 감소로 안정적인 주말 예약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고가대 회원권의 선호도가 상승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고가대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가을철 시즌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사태와 유럽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다.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하반기 회원권 시장의 주력 매입세력인 금웅기관에서 매입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매수세가 예년에 비해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또한 몇 년간의 회원권 시장 침체로 법인체에선 회원권 매각에 따른 손실발생을 우려해 매각에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큰 문제점이지만 많은 손실을 감당하고서라도 매각을 감행하려는 법인체도 실질적인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뚝 끊긴 실정이다. 특히 법인 상호간에만 매매가 가능한 골프회원권은 거래소강 상태가 지속되면서 매각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하반기 회원권 시장 전망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저가대가 조금은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또 회원권 시세가 많이 하락하면서 회원권 매입의 진입장벽이 그만큼 낮아졌고,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과 생각해 보자 리먼 사태 때에도 회원권시장은 다시 오르지 않았는가.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회원권시장의 침체가 그리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리고 또한 앞으로 예정된 총선과 대선이 있을 2012년이 더욱 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이다.

법인사업부 과장 임효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