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새 박근혜정부가 들어섰다. 그 기대감으로 증시와 강남권 부동산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물론 이것이 새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반짝효과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장에 파급력이 있는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이 나온 것도 아니고 대규모 재정정책이 시행된 것도 아니라는 이유이다. 정치적으로도 불안하다. 연일 언론에서는 박근혜식 인사의 문제로 후보자들이 계속 낙마할 것이라는 뉘앙스의 기사가 여기저기 보인다. 독단적 인사로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의 학맥을 중시하는 인사가 박근혜정부에서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여튼 대내적인 정치요인을 떠나 대외적으로 북핵과 중국과의 문제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혹자는 진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와 부동산뿐만 아니라 골프회원권 시장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기에 그칠 것이냐 장기적으로 갈 것이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까지 골프회원권 시장이 장기침체에 있었는데 이제야 이것이 해소되는 것이라는 전망과 이제 바닥의 끝이 아니라 서곡이라는 예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회원제 골프장 비관론을 자처하는 모 레저업계 관계자는 입회금 반환 문제로 회원제 골프장이 극단적으로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하지만 입회금 반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은 극단적으로 가기 전 항상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마련이다. 작년 골프장 입회금 반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의외로 조용하게 지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작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을 모색했던 몇몇 회원제 골프장들은 다시 회원제로 방향을 잡고 분양을 개시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현 시장 상황의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분명한 것은 새 박근혜정부의 기대감이 현실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앞으로 무슨 정책과 제도가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훈풍이 미래에 대한 예견만으로 이루어진 시장의 효과라면 앞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신뢰와 안정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 시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