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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CC와 골프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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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물산이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였다.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그 누구도 짐작할 수 없었던 것이라 골프회원권시장에는 레이크사이드발 쇼크가 계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레이크사이드의 호가는 대략 40% 이상 급등했다. 요즈음과 같은 골프회원권 시장 상황 속에서 상당히 경이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경제 상황이 어려워 관심이 멀어진 것이지 시중 구매욕구와 자금의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방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수도권에서 명문으로 퍼블릭을 보유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는 곳이라 매각에 대해 각계에서 관심이 많았다. 1조원부터 시작했던 가격이 경기침체로 3500억원으로 결정되었다. 삼성물산은 삼성에버랜드와 함께 대규모 리조트 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구매하였다는 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레이크사이드CC가 유휴부지가 많으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이다. 어떤 식으로 개발하든 레이크사이드CC는 분명히 현재보다 더욱 발전될 것은 확실하다. 회원권 시장에서의 반응도 그런 확실성이 낳은 하나의 호재일 것이다. 즉 현재의 회원권 시장 침체는 불확실성이 낳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물산의 레이크사이드 인수는 분명 골프회원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삼성이 투자를 했다는데 골프산업계는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골프산업이 사양산업이네 장기침체에 퇴로 일각이라는 위기의식을 잠재울만한 동기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들의 국내 부동산 및 골프장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단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법인 및 개인들이 골프회원권을 쏟아내는 요즈음 삼성의 역발상마케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몇몇 전문가들은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고 내비치고 있다. 골프존과 투자컨소시엄에 한정되었던 골프장매입이 국내 여타 기업들도 뛰어들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물론 입회금반환이라든지 PF로 인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골프회원권이 활황기였을 때는 투자가치와 이용가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기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재 골프회원권은 글로벌경기침체로 인해 투자가치가 상실되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다보니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계속적인 내수침체와 법인들의 골프회원권 투자 감소로 강화되는 측면이 강했고 매수보다는 매도에 집중하는 측면이 강했다. 더구나 공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골프 금지령은 일반기업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골프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일로를 걷는데 일조를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대기업인 삼성이 골프장 투자에 나선 것으로 봐서 여타 기업들도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금 상황이 입회금반환과 골프장 수익감소로 일시적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골프인구는 계속적으로 유입되어 증가하고 있기에 미래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금융과 증권업계의 침체로 여의도가 무너진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매물로 나온 증권사만 공식적으로 10개사 가까이 되고 비공식적으로는 그 이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사치와 소비재인 골프회원권의 수요증가를 논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동이 트기 전에 어둠이 짙은 법이듯이 지금이 동이트기직전으로 보는 시각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의 수익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중제 골프장 매물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실정이다. 내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 수요들이 회원제로 옮겨가고 골프장 수요자체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골프회원권 시장의 활황도 먼훗날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부연하면 이런 글로벌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수도권 근교의 무기명 회원권은 지금도 법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하겠다는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역으로 모기업이 부실하고 수도권에서 거리가 있는 곳은 무기명이더라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 법인들의 특성상 회원권은 필수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기업의 투자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무기명 골프회원권에 대해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골프회원권의 수요 탄력성은 매우 높으므로 가격에 있어 상당히 유동적인 측면이 강하다. 특히 무기명회원권은 침체기에만 나오는 특이한 성격이 있으므로 지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예전 경기도의 B골프장 무기명회원권이 분양 후 5배의 시세 급등이 나타난 전례는 무기명에 대한 법인의 관심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법인들의 투자를 기대해본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