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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의 이용가치와 투자가치

뉴욕증시가 큰 하락세이다. 유로존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도 폭락장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전의 전기료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요즈음 내수 물가도 비상이다. 만일 전기료가 인상된다면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타격이 됨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이다.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골프회원권 가격 또한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매수하려는 기업이나 개인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 원인으로 골프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하락한데 그 첫째 이유를 들 수 있다. 예전에는 골프회원권 보유자만이 예약을 독점할 수 있었고 그린피에 대한 혜택을 볼 수 있었지만 골프장 수의 증가와 내장객 수의 감소는 이러한 근간을 흔들었다.

이에 따라 골프회원권의 이용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게 된 것이다.

둘째로는 투자가치의 하락을 들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회원권은 부동산에 맞먹는 재테크 수단이었다. 구매와 동시에 상승이라는 등식은 깨지질 않았고 매물이 없어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구매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상품으로 전락하다보니 투자가치라는 개념은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 되었다.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 부동산 시장이다. 몇 년 전까지 버블세븐(bubble seven)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부동산 투기는 극에 달했다. 부동산으로 몇 달 만에 몇 억의 차익을 남겼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당시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하여 대규모 규제 정책을 시행하였다. 대표적으로 종부세를 들 수 있다.

아파트를 위시한 부동산의 이용가치와 투자가치가 모두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시기였던 것이다.

지금 그러한 분위기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심리는 그대로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언제나 그러한 상황만 갖추어진다면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의 경제 공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대비하고 있다. 현재의 영업이익이 아무리 좋다한들 불안한 미래가 앞에 버티고 있어 골프회원권과 같은 특정 임원들을 위한 사치재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농후한 미래가 확실해지고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예견된다면 금새 반전되어 기업들의 분위기는 급변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에 있어 골프는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비즈니스 수단이므로 골프회원권 시장의 앞날은 분명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