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회원권거래소

현재 남북관계는 연일 개성공단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벼랑 위에 서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부동산프로젝트로 일컬어지는 용산 사업은 죄초되어 그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용산프로젝트는 현재 대규모 소송 전으로 불거질 것이고 용산개발과 관계된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국외 기업도 소송 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또한 4.1부동산대책으로 세제혜택에 따른 거래 활성화의 기미가 엿보이기는 하나 대내외적인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북한과의 대립과 건설경기 침체가 그것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장벽으로 판단된다.

새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정책은 일단 환영할만한 수준인 것 같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거래 활성화가 건설 경기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다시 골프회원권의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악화 일로로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버티기가 어려운 건설회사들이 대량으로 골프회원권을 쏟아내는 형국이고 그것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문제로 이어져 저축은행 사태가 일어나는 단초가 되었던 것이다. 또한 최근 부실 저축은행이 보유한 골프회원권들이 경매시장에 다량으로 나와 낙찰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골프회원권 시장의 악재가 되어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매수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이 많아지니 당연히 시장이 침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유증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10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현재 유보율이 1441.7% 라고 한다. 자본금의 14배가 넘는 액수를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물론 어려운 기업들도 많지만 대기업들은 자본은 있으나 투자할 곳을 마땅히 찾지 못하고 있거나 불투명한 미래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대기업을 위시한 법인들이 투자와 소비를 시작한다면 그에 좌우되는 시장은 빠른 시간 내에 훈풍이 불 수 있다. 그 시장 중 하나가 골프회원권인 것이다.

그러므로 골프회원권 시장은 불투명한 미래가 어느 정도 투명해지는 시점에

엄청난 변곡점을 거칠 수 밖에 없다. 투자는 소비든 심리에 의존된다. 새 박근혜 정부는 부동산세제완화와 대출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고 대대적인 규제완화정책을 시행할 예정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골프회원권 시장을 선두하는 것은 고가대 회원권이며 그것의 최대 소비자는 법인들이다. 현재 대기업들은 회사내부가 어려워서 투자를 안하기보다는 기업외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눈치작전으로 그것을 안하는 상황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일단락되고 가시화와 안정이 이루어진다면 기업들의 매수 문의가 촉발될 것이고 골프회원권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투자는 소비이든 심리에 의존하므로 그런 심리가 촉매제 역할을 하여 시장이 재기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된다.

투자와 소비에 인색한 기업들의 변심(變心)을 기대해본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과장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