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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5 17:41

2018년 4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골프회원권 인플레이션과 빈부격차

서울 반포,목동,노원,송파,강동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급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실제 재건축 가시권이 멀어지면서 수요가 메말라 벌어진 상황이다. 불과 1~2개월 사이에 1억 가까이 급락한 곳도 있다. 물론 최근 급등한 경향이 있지만 그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그에 반해 서울 강남 및 중심부 직주근접이 우수한 부동산들 중 신축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서울의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에 가까운 강북 신축 아파트들의 매물은 씨가 말랐고 20평형대를 위시한 소형평형이 10억을 넘었거나 거의 근접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비강남권에서 10억 아파트라면 대단히 비싼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지금 다들 급등하다 보니 점점 그 인식이 혼미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즉 부동산 가격 상승론의 다양한 이유 중 하나인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현실화된 느낌이다. 반면에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갈수록 그 오름폭이 둔해져 부동산의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한 문제 인식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는 헌법 개정안으로 토지공개념을 명시화할 예정이다. 물론 기존 헌법에 유사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만 구체화 공식화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으로 번지는 모양새이다. 특히 다주택자나 정치적 보수층에서는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비난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진보 진영에서는 평등 사회와 부동산 투기를 막을 수 있는 기제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두 진영간 격돌이 예상된다.

골프회원권 시장의 빈부 격차는 무기명 회원권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무기명 골프회원권에서 고가라 하면 10억선이었다. 그런데 현재 무기명 회원권의 품귀로 몸값이 올라가다 보니 분양금액이 상향되어 12억으로 조정되었고 이제 10억이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선택할 수 있는 무기명이 별로 없다 보니 가격을 따질 수도 없는 분위기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거리감이 있는 골프장 기명 회원권들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하락한 곳도 있다. 그런데 이제 10억을 준다해도 예전과 같은 혜택의 무기명 회원권을 매입하기 어렵게 되었다. 돈의 가치 하락 즉 인플레이션이 골프회원권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0여년 전 고가 기명 회원권들이 10억에 육박하거나 그것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하여 지금까지 가격이 크게 변동이 없었는데 무기명 회원권의 금액이 올라가다 보니 기명 회원권들도 조금씩 갭메우기 차원에서 상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수도권 근교 위주에 한정된 얘기이다. 그리고 법인들이 무기명회원권의 가격이 너무 오르고 우량 물건을 구할 수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남아있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명회원권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

무기명 회원권들이 지금은 거래소 시장에서 매매가 활발하지 않지만 만일 추후 무기명끼리의 교체가 활발해져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인기 있는 무기명 회원권들은 입회금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현재 고가 강남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과 비슷한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물론 지금도 전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B골프장과 T골프장 무기명 회원권들은 수요가 급증해 매물이 희귀하여 호가가 상승했다. 물론 입회금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가격이 치솟자 T골프장 무기명의 경우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것은 힘겨운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두 골프장처럼 호가가 올라가고 그 선에서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향후 무기명 회원권 시장 전반적 상황이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한다는 분위기로 바뀌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가평베네스트와 남부와 같은 초고가 골프회원권의 가격 경쟁 현상이 앞으로 무기명 회원권 시장에 등장한다면 버블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골프회원권 시장에는 훈풍이 불 것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법인들에게 있어 무기명 회원권의 매력은 벗어날 수 없는 유혹이기에 앞으로도 수요는 꾸준할 것인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어느 순간 무기명 회원권이 기폭제가 되어 골프회원권 시장의 잃어버린 10년을 회복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이지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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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기

조홍길

장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