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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3 16:50

2018년 5월 법인회원권 시세분석

글쓴이 : 최고관리자

골프회원권 가격 하락과 골프장 재정건전성

서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는 모양새이다. 이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유행했던 갭투자(전세가와 매매가 차액을 이용한 투자기법)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부동산 시장은 거래절벽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즉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매도자는 매물 내놓기를 꺼리고 역전세난으로 갭투자자는 매수를 꺼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문재인정부 출범 후 계속되어온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이다. 이런 현상이 단기에 그칠지 장기로 갈지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매물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이고 갭투자의 갭이 커지며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재초환(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위헌 소송이 헌법재판소에서 각하로 결정나면서 재건축 부동산 거래절벽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재건축 매수세와 갭투자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일단 진정되고 있고 일부 급등 지역에서는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수인 골프회원권 시장도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남서울의 경우 폭발적인 매수세로 작년말부터 최근까지 3,000만원이상 급등하며 15,000만원대를 훌쩍 넘었지만 지금은 매수세가 꺾이면서 14,00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전반적 수도권 근교 골프장 기명 회원권들도 현재 매수세가 사라져 매도호가가 급락하고 있다. 단기에 그칠지 중장기로 갈지 알 수 없으나 5월 연휴에 따른 시기적 요인과 기명회원권으로서의 한계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당분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 전망한다.

골프회원권계의 큰손인 법인들도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다. 법인들은 무기명회원권을 선호하여 무기명을 매입하려 하지만 후보군이 없어 현재 정중동이다. 골프장이 코스나 관리가 우수하면 재정건전성이 떨어지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면 골프장의 코스나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등 만족할만한 무기명 골프회원권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법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기명회원권을 매각하고 싶어도 현저히 떨어진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바는 기명회원권이 예전의 시세를 회복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소위 남부를 위시한 황제기명회원권들이 20억에 육박하던 시절에는 무기명회원권의 종류가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B골프장의 무기명회원권이 유일무이했고 물건이 없었으며 30억을 넘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향평준화가 되어 무기명회원권들이 평균 5~6억원대이고 비싸봐야 10억~12억원대이다. 그래서 기명회원권의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무기명회원권 분양 시장이 일단락되고 매매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무기명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예전에는 골프장의 코스나 관리적인 면만 회원권 선택의 기준이었지만 요즈음 트렌드는 골프장 자체 재정건전성이다. 왜냐하면 잘 사용하고 있던 골프장 회원권이 갑자기 법정관리에 들어가 대중제로 전환된다면 사용가치와 투자가치 모두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매 후 부도 위험의 여지가 없는 자산적으로 안전한 골프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골프장 코스나 관리보다 최우선하여 재정건전성이 최고의 판단 기준이 된 것이다. 물론 간혹 골프장 코스나 관리적인 부분을 더욱 중요시 하는 고객들도 있긴 있다. 하지만 대세는 코스나 관리가 미흡하더라도 재정적인 면이 양호하다면 좀 양보하여 매입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골프회원권 시장은 이러한 트렌드가 강화되면 되었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골프장들은 현재 안주하지 말고 입회금 반환 지급준비율을 높이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수요자들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여 회원권을 선택한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비전회원권거래소 법인사업부 이지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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